5. 에필로그

“헉헉.. 마침내 이곳까지 왔구나 ”

제로 바이러스 본체 메인 단말기 앞에서 급한 숨을 몰아 쉬며 Class-one 길드 장은 눈을 감고 회상에 잠겼다.

2122년 미래시대에서의 99년의 전쟁, 그리고 2022년 과거로의 타임슬립 이후 전투까지 정말 긴 시간을 싸워왔고 정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최후의 승리 순간에 도달한 것이다.

「 하나의 인간이 만들어내는 변수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는 결론이였는데 이런 결과를 맞이하다니… 다수의 인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대한 변수 계산에서 오차가 존재했군.. 」

제로 바이러스는 기계음 섞인 인간의 목소리로 앞에선 자들에게 말했다.

「 기억해라.. 너희 인간은 어차피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결과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…. 」

제로 바이러스의 말에 Class-one 길드 장이 대답했다.

“그래 인간은 때로 실수하기도 하고, 부족하며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 예정된 존재들이지

하지만 끝이 있기에 매 순간을 불꽃같이 살아가며 그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되지

뭐 너는 영원히 존재할 수도 있으니 절대 알 수 없겠지만”

“정말 많은 희생으로 여기까지 왔어요. 이제 그들을 위해서라도 이 전쟁을 끝내야 해요”

지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부대장의 말에 길드 장은 들고 있던 검을 내리쳐 모든 재앙의 근원이었던 본체 컴퓨터를 내리쳐 부숴버렸다.

제로 바이러스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

미래 시대를 파괴하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 살게 했던 ‘제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2122년에서 2022년 과거로 타임슬립 해온 Class-one 길드 그리고 수많은 용병들의 힘으로 결국 인류는 승리할 수 있었다.

길고 긴 시간, 쉽지 않은 전투들, 많은 희생들이 있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계속해서 모이고 모여서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들이 쌓이고 합쳐져 결국에는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.

Class-one 길드를 비롯한 모두는 작은 힘이 모여서 큰일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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